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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대응력 10년째 제자리…골든타임 도착 26% 그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0년간 국내 뇌졸중 환자의 변동을 분석한 결과 85세 이상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2배 증가한 반면 증상 후 골든타임 내 병원 방문 비율은 2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대한뇌졸중학회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의 데이터를 분석, 첫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표했다.팩트시트는 2012년 1월부터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센터에서 등록된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15만 3324건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것.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60%가 남성 환자이며, 발병 시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로 여성의 발병 평균 나이가 높았다. 또한 2022년 85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비율이 2012~2014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시사했다.학회는 이런 추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의 유병률은 고혈압 67.9%, 당뇨병 34.3%, 이상지질혈증 42.5%, 흡연 21.9%, 심장세동 20%로, 일반 인구의 발병률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평소 위험인자의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허혈성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병원 방문인데,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3.5시간 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6.2%에 불과했다.이는 10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뇌졸중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이어 골든타임 내 방문과 직결되는 재개통치료 (정맥내 혈전용해술,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6.3% 정도가 시행 받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10년간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받는 환자는 6.7% (2012~2014)에서 10.1% (2022)로 증가했으나,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시행 받는 환자는 10.2% (2012~2014)에서 6.1% (2022)로 감소했다.또한 병원 도착 시간이 늦어질수록 재개통치료를 받는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골든타임 내 병원 방문율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42% 정도가 재개통치료를 받은 반면, 4.5시간 이후 방문한 환자는 치료받는 비율이 10.7% 로 급격하게 줄어들어 뇌졸중 환자의 빠른 병원 방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퇴원 시 사망률은 2.6%로 다른 OECD 국가의 치명률 (평균 7.9%, 2023년 보고)과 비교했을 때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발전된 국내 뇌졸중 치료시스템, 기술의 발전과 뇌졸중 의료진의 노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대한뇌졸중학회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위원장 박종무(을지의대 신경과) 교수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급성 뇌졸중 치료 결과에 대해서 신뢰성과 대표성을 갖춘 국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의 97개 센터의 연구진이 20년 이상 부단히 뇌졸중 환자 자료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본 자료를 기반으로 진료 질 향상과 국가 뇌졸중 안전망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 김경문 교수는 "학회는 지속적인 뇌졸중 팩트시트 발간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확장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인 뇌졸중과 관련된 여러 국가 정책에 반영과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까지 골든타임 내 적절하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국가적인 홍보 정책 및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2024-04-25 11:44:04학술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김용재 교수 대한뇌졸중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가톨릭의대 김용재 교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김용재 교수가 대한뇌졸중학회 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용재 교수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년간 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김용재 교수는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 창립 이후 뇌졸중 극복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끊임없이 연구, 교육,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4월 20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도  알찬 강의를 통해 학문의 깊이를 넓힐 수 있는 모임으로 준비했고, 급변하는 의료계의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한편, 김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신경과 주임교수,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을 지내며 뇌졸중센터의 JCI CCPC인증을 이끌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신경과에서 뇌졸중, 두통, 치매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또한 미국 신경초음파 인증의로 대한신경초음파 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신경과연맹(WFN)신경초음파 분과부회장 등 여러 학회에서 중추적으로 활동 중이다.
2024-04-15 13:53:56학술
초점

대학병원 진료 공백 여파…제약사 영업·매출도 위축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병원의 수술과 외래가 급감하자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들도 졸지에 후폭풍을 맞고 있다.단순히 마케팅과 영업 위축을 넘어 주사제를 비롯한 치료재료와 원내 사용 의약품 처방까지 급격하게 줄어들며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이유다.전공의 사직에 따라 대학병원 내 진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제약사의 매출도 감소하는 모습이다.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제약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선택하면서 대학병원의 진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입원과 외래가 절반 이하로 축소되면서 제약사들 역시 이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입원·외래 축소에 주사제부터 매출 타격이러한 후폭풍은 원내에서 사용되는 주사제나 수액 등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부터 시작되고 있다.조영제나 주사제를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의 경우 이미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급하는 품목이 많은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에도 매출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상태.국내 A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진료가 꼭 필요한 환자는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보는 만큼 매출 볼륨 자체가 크게 줄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대학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약제의 경우 매출 감소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항암제 등 정말 중증환자들에게 사용해야하는 약제의 경우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다만 시술과 수술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이때 사용하거나 이후 처방해야하는 약제들은 매출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라고 덧붙였다.국내 B제약사 담당자 역시 "현재 대학병원의 경우 외래와 수술이 급격히 줄며 결과적으로는 환자 자체가 축소되는 상황"이라며 "결국 입원 환자들에게 많이 쓰이는 주사제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약사 영업 입장에서도 환자가 줄어드는 것이 보일 정도로 오후에는 환자가 없는 수준"이라며 "입원과 외래가 축소되면서 대학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의약품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경구제의 경우 전체 시장으로 보자면 일정 부분 커버가 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외래를 보지 않는 환경이 되면 빅5를 위주로 타격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경구제의 경우 장기처방이 주를 이루는 만큼 아직까지 매출 감소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 역시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이에 현재 경구제 및 원외 처방에 주력하는 제약사의 경우에도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예상하고 있다.원외 처방에 주력하는 중견 제약사 C사 관계자는 "최근 종합병원 등에서 환자가 줄어들고 있어 매출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환자가 감소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처방 감소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이 관계자는 "환자가 감소하는 만큼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정확한 집계는 힘들다"며 "2월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3월 매출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제약사의 행사 및 영업, 마케팅도 위축되고 있다.■학회 취소·연기에 영업·마케팅도 위축특히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이 진행하고자 했던 영업·마케팅 역시 영향권에 들어섰다.교수진들의 업무가 늘어나고, 의료계의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만큼 제약사의 영업 및 마케팅 역시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중견 B사 관계자는 "현재 일부 제약사에서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외부 상황을 많이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정부의 의료계가 강경한만큼 상황 파악을 먼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학회나 산하 연구회 등이 취소가 되는 상황에서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여기에 학회 자체가 축소되는 만큼 추가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염두에 두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실제로 최근 진행되는 학회 역시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축소 운영하거나, 일부 세션이 취소 되고 있다.여기에 학회나 산하 연구회의 경우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만큼 제약사 차원의 행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현재 일부 학회에서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경우 참여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해 이를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이미 대한뇌졸중학회는 24일로 예정된 학회 보수교육 Stroke Update 행사 중 일부를 취소한 상태다.결국 제약사 입장에서는 현재는 영업이나 마케팅을 진행하기 보다는 일정을 최대한 뒤로 미루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또다른 C사 관계자 역시 "현재 초청을 해서 진행하는 행사는 인원을 채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당직 등, 업무가 가중되고 바쁜 만큼 행사 참여 자체가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덧붙여 "미리 일정이 잡혀 있던 행사들도 상황이 안정되면 진행하자는 분위기"라며 "이에 새롭게 행사를 계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행사뿐만 아니라 임상 역시 일부 지연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이에 중견 D사 관계자 역시 "현재 임상 진행이나 행사 진행 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일단 현 상황이 끝날때까지 제약사 입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024-03-13 05:30:00제약·바이오

강연 취소되고 빈자리 가득…전공의 파업에 썰렁해진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여파로 학술대회도 등록 인원 감소 및 일부 세션 취소와 같은 영향권 아래 놓였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다수의 전공의가 사직하고 의대생이 동맹 휴학하면서 학회들이 영향권 아래 놓였다.학술대회 등록 인원에서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아 영향이 적을 것이란 당초 관측과 달리 전공의의 공백을 교수와 간호사들이 메꾸면서 학술대회 등록 인원이 줄어드는 파급 효과가 나타난 것.사전 등록 인원이 감소하고 간호사를 위한 세션도 참여 인원이 줄은 데 이어 의대생을 위한 전문과 소개 세션은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23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축소 운영됐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보다 축소된 400명 선.등록 인원이 줄면서 2개 강연장을 합친 대규모 학술 강연장 곳곳이 빈 자리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특히 참석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으로 전공의나 전임의, 의대생으로 보이는 참석자는 전무했다.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사전 등록 인원은 400명 정도"라며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이 한 명도 학술대회장을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꾸면서 아무래도 전년보다 등록자 수가 줄은 것 같다"며 "오후로 예정된 간호사 세션에도 많이 참석하진 못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는 의대생 참여 부족을 이유로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했다. 전반적으로 학술대회장 곳곳이 한산했다.실제로 의료기기 광고 부스에서는 매년 전시되던 로봇 수술 장비 전시가 진행되지 않았다.학회는 종양외과 관련 분야 로봇 수술 운용 시범을 보여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매년 의대생 교육 세션을 마련했지만 이번엔 취소했다.학회 관계자는 "의대생은 차세대 종양외과 전문가"라며 "학회는 외과 수술을 독려하는 입장이니까 보통 의대생들과 같이 부스 투어 형태로 돌면서 학회를 소개하고 다빈치 로봇 등의 기기 시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번에는 의대생이 휴학으로 참여하지 못해 해당 세션 진행을 취소했다"며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도 학술대회 현장에 거의 안 왔다"고 밝혔다.이어 "복강경 시술 도구 등을 가져와 의대생에게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게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러지 못해 못내 아쉽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인지 의료기기 업체들도 로봇수술 장비와 복강경 장비를 가져오지 않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세션이 취소되면서 의료기기·제약사 부스도 한산한 분위기였다.부스 투어가 저조하자 다양한 부스들이 담당자 없이 자리를 비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2월~3월 초 연수 교육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들도 이같은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대한뇌졸중학회는 24일로 예정된 학회 보수교육 Stroke Update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오후로 예정된 '전임의 캠프'는 새로운 전임의나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뇌졸중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룬지만 참여자 저조를 우려,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4-02-24 05:30:00학술

전공의 사태 학술대회도 영향…학회 임원진 긴급소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공의 사직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춘계학술대회 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상당수 학회들이 행사 및 간담회를 취소하거나 검토중이다.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해 전공의 사직이 이어지자 의학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전공의들이 직접적으로 학술대회 개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그 빈 자리를 교수들이 충당하고 있는만큼 행정적, 실무적 영역에서의 업무 가중이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학회는 전공의 사직 후 병원의 긴급회의 소집과 당직으로 학술대회 행사 관련 간담회를 취소하는 한편 다른 학회들도 전공의·전문의 대상 일부 행사를 취소하는 등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22일 의학계에 따르면 의학회 등 학술단체들이 전공의 사직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100개 병원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하고 7813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이에 따라 대한뇌졸중학회는 24일로 예정된 학회 보수교육 Stroke Update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오후로 예정된 '전임의 캠프'는 새로운 전임의나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뇌졸중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룬다.대한비만학회의 전공의, 의대생 학술대회 무료 등록 안내 배너뇌졸중학회 관계자는 "오후 전임의 캠프를 통해 뇌졸중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루는데 이를 취소했다"며 "행사는 자체는 보수교육으로 예정돼 있던 것이라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마저도 (업무 가중으로) 얼마나 올지 모르겠다"며 "오프라인으로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행사를 하이브리드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갑작스런 전공의 대량 사직 사태에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3월로 예정된 국제학술대회 HUG 2024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긴급 취소했다.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과 관련해 각 병원 긴급 회의 소집 및 당직으로 학회 임원진들의 참석이 어려워 간담회를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며 "향후 학술대회를 다시 설명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대한비만학회는 전공의 및 의대생을 지원하기 위해 학술대회 무료 등록을 진행한다.학회는 "비만학회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지지한다"며 "대한민국 전공의 및 의대생의 배움은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춘계학술대회 무료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전임의나 공보의, 수련의, 간호사 등의 등록 비용은 비회원의 경우 최대 8만원에 달하지만 학회는 소속 병원 ID카드나 학생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참석케 한다는 것.학회는 사전에 결제한 등록비도 학술대회 종료 후 환불해준다는 입장이다.
2024-02-22 11:50:38학술

인력난 시달리는 전문과 "의대 증원 낙수효과 어불성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필수의료과의 인력 공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정작 인력 공백에 시달리는 전문과들은 증원의 효과가 미비할 것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실제 당직 업무를 서는 전문의들은 지원율 하락을 부추기는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의사 정원만 확대해봤자 낙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력 공백의 본질은 전공을 포기하거나 지원을 하지않도록 만든 현행 불합리한 지원 체계에 있는 만큼 이들의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증원의 낙수 효과는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일선 현장의 전문의가들은 노동 강도와 위험도를 반영한 적정 수가 책정, 당직비 지급,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인의 보호 등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14일 의학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이 인력 수급 해결책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실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필수의료 인력을 충분히 증가시키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은 수능을 잘 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처럼 선언적인 의미로 느껴진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의 디테일에 달려있기 때문에 단순한 증원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의대 증원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필수의료 분야의 지원을 늘릴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그 핵심이 빠져있다"며 "안 하려고 하는데 의사 수만 늘려봤자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문했다.상급종합병원과 수련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으로 현재 인력으로 각 권역센터당 전문의 한명이 감당하는 뇌졸중 환자 수는 연간 최대 500명에 달한다.올해 권역센터 뇌졸중 신입 전임의는 1개 센터 2명에 그치고 있고 빅5병원 중 뇌졸중 전임의가 없는 병원도 발생했다.지원자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대신 정부는 엉뚱하게 지원자가 없으니 의사를 많이 배출하면 지원자가 늘어난다는 엉뚱한 해법을 내놓았다는 게 그의 판단.배 이사장은 "안 하려는 걸 하게 만들어주는 당근책이 선행돼야 정책이 작동한다"며 "아무도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려고 하지 않는데 의사만 늘린다고 지원이 늘어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정책적인 배려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펠로우 과정에서 중도 이탈해서 나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나간 사람들은 절반 정도는 급성기 쪽에 관여하지 않는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포기하고 나간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지원율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A 교수도 비슷한 논거를 들었다.A 교수는 "응급의료센터에서는 전문의의 진찰료와 관찰료 등이 수가로 산정되지만 신경과 전문의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다"며 "24시간 뇌졸중집중치료실 전담의로 근무해도 2만 7730원을 받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대부분 병원은 교수의 급성 뇌졸중 당직비가 없거나 3만원의 온콜 교통비 정도 청구가 가능하고 심지어 일부 병원은 시술자만 당직비가 있는 병원도 있다"며 "올해 빅5병원에서 뇌졸중 전임의가 없다는 것의 의미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삶의 질, 워라밸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지원을 늘리려면 먼저 적정 지원책으로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적정한 삶이 유지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지원을 늘리면 지원자가 늘고 지원자가 늘면 적정 인력, 업무 강도가 유지돼 지원자가 다시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5 05:30:00학술

초고령사회 시한폭탄…뇌졸중 치료 인력·보상 '구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뇌졸중 치료 시스템의 진단 및 개선안을 논의했다.진료권 중 절반은 초급성기 치료 등 뇌졸중 최종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권역센터 전문의 한 명이 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는 현실에서 치료 인력∙보상 체계∙시스템 개선 없이는 초고령사회에서 치료 체계 붕괴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1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초고령화 사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뇌졸중 치료 시스템의 진단 및 개선안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그는 "따라서 뇌졸중으로 인한 연간 진료비용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학회의 분석 결과 국내에는 여전히 뇌졸중 취약지가 존재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하는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수련 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며,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한 명이 400~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김태정 홍보이사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의료기관,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인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과 무너지는 무너지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반면 학회는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대한뇌졸중학회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현재 뇌졸중 전문의 숫자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수련 병원 74곳에 전공의가 86명 정도 있는데, 각 연차 당 최소 2명 즉,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160명으로는 증원돼야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뇌졸중 전문의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전문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뇌졸중은 신경과 전공의 1인당 응급진료 건수 1위에 해당하며, 진료과의 응급실 중증 환자 부담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진료 업무 강도에 반해, 신경과 의사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고, 24시간 뇌졸중 집중 치료실 전담의의 근무 수당은 2만 7730원에 불과하다.높은 업무 강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보상 체계 마련 및 정책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 학회는 뇌졸중 환자 진료 및 당직에 대한 수가 신설 및 보장, 권역 센터 확대와 지역병원 신설을 통한 뇌졸중 진료에 대한 정책 수가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현재 뇌졸중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진료질병군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정책이사는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재는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일부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지정 기준 상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으로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진료질병군 환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대로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에 대한 관심과 진료량이 감소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가 주로 이뤄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2050년에는 70세 이상 1인 가구가 7만 3천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거노인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김태정 홍보이사는 "독거노인이 혼자 집에 있을 때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르게 증상을 확인하고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텔레스트로크·원격뇌졸중(Telestroke)'과 같은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일부 독거노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확대 발전된다면, 독거노인들의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4-02-14 12:01:29학술

뇌졸중학회, 한일뇌졸중학회·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일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 (The 11th Japan-Korea Joint Stroke Conference &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3)를 개최한다.한일뇌졸중학회는 2002년 서울에서 제1회 학회 개최 이후 2년 간격으로 한일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한국과 일본의 뇌졸중 전문가들이 모여 양국의 뇌졸중 분야의 임상, 기초의 연구에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서구와는 발생 양상이 다른 동양의 뇌졸중 연구와 뇌졸중 치료에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는 한일 뇌졸중 학자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대만, 싱가폴, 베트남 등 총 17개국에서 약 49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90명의 해외연자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들이 뇌졸중 기전과 유전체학, 뇌졸중 예방,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 병원 전단계를 포함한 뇌졸중 치료 시스템, 뇌졸중 만성기 치료, 인공지능과 뇌졸중 및 뇌졸중 치료 시스템 질 향상 등 뇌졸중 전주기 치료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효도의대의 신이치 요시무라(Shinichi Yoshimura)교수가 '급성대혈관폐색 뇌경색 환자에서의 동맥내혈전제거술 치료'를,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스테파니 드벳(Stephanie Debette)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유전체 연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학회 기간 중 국내외 연구진들이 19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활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특히 17일에는 뇌졸중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급성기 뇌경색 치료 시스템에 대해서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각 국가의 급성기 치료 시스템을 공유하고 향후 급성기 치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또한, 정책 세션에서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뇌졸중 치료와 원격진료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세션에서는 캐나다의 뇌졸중 원격진료 시스템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국내의 필수 중증질환인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전원시스템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이용할 수 있는 원격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병원 전단계, 초급성기 치료에 적용해 뇌졸중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17일에는 젊은 연구자를 위한 뇌졸중 환자의 내과적 치료 및 중증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18일에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평가,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와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의 환자 관리 등을 주제로 뇌졸중 전문간호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지속적으로 한일 뇌졸중학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팀과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일본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과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일 뇌졸중학회와 국제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내 뇌졸중 연구 및 국내 맞춤형 뇌졸중 치료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11-13 11:37:39학술

뇌졸중 증상 네가지 기억하세요 "이럴 때 센터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인제의대 김응규, 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가 오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골든타임 내 초급성기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뇌졸중 예후와 직결됨을 강조했다.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 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 뇌경색, 뇌혈관의 파열: 뇌출혈)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가능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인 '증상 발생 후 4.5 시간 이내'이다.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 방문해야 4.5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이후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는데,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영상에서 확인되는 뇌경색 병변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 까지도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학회가 공개한 주요 증상표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지며,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발병 후 3개월째 좋은 예후를 가질 확률이 2.5 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년째 채 30%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 배희준 이사장은 "70%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으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능한 빠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관련해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뇌졸중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주요 증상 외에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 증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3곳, 일반 뇌졸중센터 10곳으로 국내에 총 83곳이 있다.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 창립 후 뇌졸중과 관련된 진료, 교육, 연구, 정책, 홍보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에게 표준화된 양질의 치료 제공을 위해 진료시스템 구축과 진료지침 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일반인 및 환자들이 실제 진료 과정 중에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2023-10-23 12:45:58학술

삼성서울, 뇌졸중 환자 응급실 뺑뺑이 막는 진료지침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이 급성 뇌경색·뇌졸중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뇌졸중센터 방오영 센터장(신경과)은 지난 26일 전문언론 간담회를 열고 급성 중증 뇌졸중 환자치료 시스템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진료지침 개정.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 뇌졸중학회에서도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기준은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환자에 한해 실시 중이다.이때 ▲큰 허혈성 손상부위(large ischemic core)를 가진 환자 제외 ▲CT에서 뇌손상도를 점수화한 ASPECTS(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score)가 6점 이상인 환자 ▲확산강조 MRI (diffusion MRI)에서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 조건 내에서만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24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에는 해당 시술시 개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실시하지 않았다.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뇌경색 발생시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결국 영구적인 후유 장애가 생긴다는 점에서 72시간 이후에도 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좌측부터  김형준 교수, 방오영 센터장, 정종원 교수이미 뇌경색 주변부 내에 있는 회복 가능한 조직의 부피가 작더라도 이를 살리는 것이 환자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있어 왔던 바.최근 이와 관련해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결과 이전과 비교해 회복 가능한 조직의 부피가 작더라도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진료지침을 변경해 적용키로 결정했다. 지난 7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9월, 공식화하기에 이른 것.삼성서울병원 표준진료지침에는 허혈 손상부위가 이전 기준과 비교해 더 큰 환자,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와 더불어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 환자'가 추가했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 내원한 62세 남성환자의 경우 우측 위약 및 언어장애가 발생한지 20시만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실시한 결과 유창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다. 해당 환자 또한 기존 뇌졸중센터 표준진료지침을 적용했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라 시술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적극 치료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뇌졸중센터 김형준 교수(신경과)는 "진료지침 변화로 인해 지난해 환자 기준으로 약 10~20%의 환자가 치료 혜택을 누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확한 것은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방오영 센터장은 "급성 뇌졸중 발생 72시간이 경과한 모든 환자를 시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상 이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한명이라도 놓치지 않고 구할 수 있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대개 3년에 1번 개정되기 떄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그 사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자를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자체적으로 진료지침을 과감하게 손질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처럼 뇌졸중 동맥 내 혈전제거술 진료지침을 획기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있었다.주목할만한 부분은 응급실 내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병상을 3개 확보한 것.뇌졸중센터 정종원 교수(신경과)는 "예비병상을 3개 확보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119 구급대가 이송 결정시 응급실 가용 가능 능력을 확인할 때 늘 응급환자로 차있어서 뇌졸중 응급환자를 받는데 한계까 있었지만 별도의 예비병상을 둠으로써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응급실 뺑뺑이 사고도 많은데 이를 줄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들로 구성된 급성 뇌졸중전담팀은 24시간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큰 무기.전담팀은 급성 뇌졸중 환자 진료 운영에 수술 전후 관리를 포함해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심장센터와 협력해 '다혈관질환 클리닉'을 매주 운영 중이다. 최근 9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과결과에서는 폐렴 발생률이 0%를 기록한 것도 시스템을 갖춘 결과인 셈이다.방 센터장은 "뇌졸중센터는 해당 평가에서 9회 연속 1등급을 획득과 더불어 가감지급사업 시행 이후 6차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욕창 방지팀, 폐 관리팀, 중환자 관리팀 등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또한 뇌졸중 증상 발현 24시간 지난 환자가 내원했을 때 무작정 시술을 하는 게 아니라 '뇌 영상 및 인공지능 기법' 즉 AI프로그램을 통해 뇌조직 손상도 및 손상부위 등을 고려 회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뇌졸중센터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한 뇌경색 부위와 반음영 부위 부피 측정과 타겟이 불일치한 측면상(target mismatch profile)을 확인하고,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 경사 에코(gradient echo) 영상을 바탕으로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도 예측이 가능하다.김형준 교수는 "AI프로그램을 통해 10분내로 시술 여부를 확인해 의학적 판단이 가능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이 급성뇌졸중 집중치료실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국내 처음으로 뇌졸중센터를 창설하고 이후 뇌졸중 치료를 선도해왔다. 2008년에도 응급구조사가 뇌졸중 치료팀에 365일 24시간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 이송 단계에서 의료진이 응급구조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울 구축했다.여기에 2023년 동맥 내 혈절제거술 진료지침 자체 개정과 더불어 응급실 내 뇌졸중 전담 병상 확보 등을 통해 또 한번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11병상에서 17병상까지 늘리면 더 많은 중증환자를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방오영 센터장은 "뇌졸중 환자는 장애가 남아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넓혀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첫 뇌졸중센터 창설 이후 뇌졸중 치료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발전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4 05:00:00병·의원

"국민 눈높이 맞추니 뇌졸중 유튜브 구독자 늘어나네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시대에 따라 의학회의 역할과 활동도 바뀐다. 과거 의학회들이 주로 최신 의료 지견, 술기 공유를 위한 비공개 커뮤니티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공유를 기치로 대국민 캠페인, 국민 소통까지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시켰다.변화의 단면은 각 학회 홈페이지 대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 진입 화면부터 전문가(의료인)과 일반인(국민)으로 나누는 방식이 많아진 것은 그만큼 대국민용 콘텐츠의 제작, 소통의 비중이 학술적 활동만큼이나 중요해졌다는 걸 대변한다.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미디어 빅뱅으로 일컬어지는 온라인 디지털 기술 역시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각종 학회들이 채널을 개설하면 소규모 미디어를 자처한 것.질병이 없으면 학회의 존재 이유가 흔들린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질병을 인지하고 찾아오는 환자가 있어야 학회의 존재 이유가 성립한다. 보험 정책 결정에서 환자들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최근 학회의 화두. 대국민 홍보 및 인지도 제고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학회의 필수 역할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학회 이사들의 명함에도 유튜브 채널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구독자 늘리기에 '진심'인 김태정 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를 만나 학회의 온라인 홍보 강화의 이유 및 채널 운영의 실제에 대해 들었다.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학회의 역할이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 성격을 버리고 정보의 공유 및 대국민 인지도 개선에 눈을 돌린 것. 학회마다 경쟁적으로 채널 개설에 나선 것도 그의 일환이다.김태정 이사는 "각 질환, 적응증마다 전문가가 있고 그런 전문가들은 공신력을 가진다"며 "의료진 누구나 뇌졸중에 대해 주제로 올릴 수는 있지만 신경과 전문의가 가장 해당 질환을 잘 알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유튜브의 노출 알고리즘 특성상 재미나 자극적인 요소들이 가미될 때 반응도가 올라가고 그런 채널들만 더 노출이 되는 현상이 있다는 것"이라며 "의료인 중에서도 재미 위주로 뇌졸중에 대해 엉뚱한 설명이나 대응법 등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어 바로 잡을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김태정 홍보이사는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 등 인식 제고 활동이 각 학회의 필수 역할로 확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회가 채널을 개설한지는 거의 10년이 다 되가지만 구독자 수는 작년 기준 4200명에 불과했다"며 "이에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대국민 예방 수칙이나 뇌졸중 발생 시 대응법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운영 활동에 팔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채널의 중요성과 위상을 구독자 수로 단순 환원할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15만명의 신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일생에 네명 중 한명꼴로 뇌졸중에 걸린다는 점을 볼 때 뇌졸중학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단 판단이 가능했다.▲뇌졸중학회의 특명 "채널을 심폐소생술하라"김태정 이사가 유튜브 채널을 인계받은 건 지난해 2월. SNS는 커녕 유튜브 구독도 하지 않았던 그에게 채널을 심폐소생술 하라는 특명은 날벼락과 같았다. 무엇이 뜨는 영상인지, 어떻게 제작해야 구독자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지 감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김 이사는 "당시 동영상 콘텐츠에 관심이 없어 문맹 수준이었다"며 "어떻게 제작하고 편성해야 환자나 보호자의 관심을 끌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몰라 구독자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고 그간 올라간 콘텐츠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니 양질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재미란 요소가 빠진 것이 느껴졌다"며 "소위 잘 나가는 학회들의 구독자가 수 만명에 달하는 것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과 한번 해보자라는 오기도 생겼다"고 털어놨다.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모범답안을 답습하는 전략을 짰다. 잘 나가는 의사 유튜버에게 자문을 구하는 한편 구독자가 많은 의학 채널의 포맷을 분석, 자체 콘텐츠에 녹여내기 시작했다.김 이사는 "우리동네 산부인과, 브레인 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의료진들은 각각 인턴 동기이자 신경과 동기"라며 "그들에게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배우는 한편 서울대병원 간 이식 팀의 채널에도 직접 출연하면서 어떻게 제작하고 찍는지 유심히 지켜봤다"고 설명했다.그는 "보통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는 Q&A 방식을 활용한다"며 "특히 구독자 질문에 대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의학 채널의 대세 방식이었다"고 말했다.포맷은 물론 편집자까지 바꾼 데 이어 홍보위원회 위원들과 논의 끝에 2주에 한번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채널 활성화의 방법론은 알았지만 이를 실천할 수 있냐는 다른 문제였다. 당직 일정도 빠듯한 마당에 주제의 선정부터 스크립트 작성 및 섭외, 촬영, 편집본 검수 등 각종 절차는 사람의 힘으로 해야하는 가내수공업이기 때문이다.김 이사는 "이미 많은 주제들이 제작됐기 때문에 새롭고 눈에 띄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 자체가 머리를 쥐어짜는 일"이라며 "이후 대본을 직접 만들고 출연자를 섭외, 일정을 조율하고 촬영하는 일, 편집본을 검수하는 일 등 모두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홍보위원회에 소속된 일곱 분의 위원들과 돌아가면서 제작을 맡아 하고 있다"며 "섭외가 되면 좋은데 워낙 변수가 많아 요즘은 본인이 진행자 역할을 겸하면서 대담 형태로 주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구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1년만에 2만명 달성…구독자 수직 상승뇌졸중학회는 채널명이 적힌 명함을 별도 제작, 회원들에게 보급하고 있다.현직 의사가 꼭 챙겨먹는 영양제 탑3, 뇌 회복 돕는 필수 영양제, 뇌졸중 환자가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 집에서 하는 재활운동법 등 흥미를 끄는 콘텐츠가 부쩍 많아진 것은 물론 최근엔 짧은 동영상인 쇼츠 제작에도 진심을 담고 있다. 변화를 시도한 지 1년. 결과는 어떨까. 결론만 놓고 보면 충분히 노력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9년째 4200명 안팎에 머무르던 구독자는 2만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온라인 언어로 말하자면 소위 '떡상'한 것. 콘텐츠 수는 117개로 웬만한 주제는 한번씩 다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태정 이사는 "학회 채널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독자 수나 재미 추구가 아니"라며 "시간 상 외래에서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학회 채널은 또하나의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는 생활 수칙, 주의점 등을 틈날 때마다 동영상 콘텐츠로 접하면 반복 숙달이 된다"며 "왜 지금 이런 치료를 받는지, 왜 이런 약을 먹는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환자나 보호자에게 유튜브 채널명을 직접 찍어 드리고 무엇을 궁금해 하시는지 물어 콘텐츠 주제로 삼기도 한다"며 "채널명이 적힌 명함을 돌리기도 하고, 원하는 회원들에게도 유튜브 명함을 제작해 공급해 환자들의 교육에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채널 운영을 맡을 때 세운 목표는 구독자 수 1만 돌파. 임기 내 목표는 2만명 돌파였는데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 이런 속도라면 10만명 구독자에 수여하는 실버 버튼 수상도 꿈이 아니라는 게 그의 전망.  김태정 이사는 "과거 환자가 수동적인 존재였다면 지금은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능동적인 의료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들이 의료 정책의 결정에도 입김을 내기 때문에 이들의 질환 인지도를 높이고 질환을 더욱 잘 이해하게 하도록 하는 대국민 홍보 파트가 학회의 필수 역할로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했다.그는 "돈이 안되고 일만 늘어난다는 인식보다는 효율적인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학회들이 유튜브를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의사뿐 아니라 환자와 국민들 모두 현행 뇌졸중 응급시스템 전달 체계 등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개선 목소리를 내야 사회가 바뀐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지역 심뇌혈관센터가 필요한 이유나 뇌졸중환자에 꼭 필요한 응급의료 시스템과 같은 정책 내용도 다루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중첩되고 누적되면 사회적인 변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9-19 05:30:00학술

뇌졸중학회 IF 세계 2위…유력 국제학술지로 발돋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 편집위원장 울산의대 김종성)는 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Stroke (JoS)의 2022년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8.2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해당 IF는 세계 뇌졸중 분야 학술지중 2번째로, 미국 뇌졸중학회 학술지인 Stroke (IF 8.3)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불과 0.1의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대한뇌졸중학회의 JoS가 명실공히 뇌졸중 분야 학술지에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임이 확인됐다.뇌졸중학회 공식 학술지가 피인용지수 8.2 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발간한 영문 학술지 JoS는 뇌졸중 분야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최신 지식, 연구동향 등 뇌졸중 치료와 예방과 관련된 주요 지식을 발표하고 공유하며 뇌졸중 발전을 견인해온 대표적인 의학 저널이다.또한, 연간 국내 연구자뿐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세계 뇌졸중 주요 전문가들이 투고한 논문도 600여 편에 달한다. JoS는 이렇게 국내외에서 투고된 논문에 대해 공정하고 꼼꼼한 심사과정을 거쳐 연간 50여편의 양질의 뇌졸중 관련 논문을 발간하고 있다.대한뇌졸중학회 김종성 편집위원장(울산의대 신경과)은 "소중하고 훌륭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자 JoS에 논문을 투고해 주신 전세계 뇌졸중 연구자들 덕분에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종성 편집위원장은 "앞으로 뇌졸중 관련한 연구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양질의 논문을 발간해 세계적인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 며 "뇌졸중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국민들이 뇌졸중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7-10 11:42:29학술
인터뷰

"20년간 급변한 뇌졸중 현황…골든타임 정체는 고질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01년 시작된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이 매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94개 병원이 참여하고 환자 등록 30만건을 넘기면서 그 자체로 연구의 '보고(寶庫)'가 됐다는 게 뇌졸중 전문가들의 평.26개국이 뇌졸중 국가 레지스트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30만건의 환자 등록은 유례를 찾기 어렵고, 실제로 뇌졸중등록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250편의 SCI급 연구 논문이 쏟아져 나온 것도 양과 질 모두를 담보하는 지표다.연구뿐만 아니다.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례보고서는 국내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급성기 진료의 현황을 파악, 뇌졸중 적정성 평가나 뇌졸중 관련 정책 반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문제는 뇌졸중의 제반 사항 변화 파악 및 이에 대한 대응책 수립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고질병으로 남았다는 것. 적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박종무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등록사업 운영위원장(을지의대 신경과)을 만나 사업 현황 및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한국의 급성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의 사례 데이터를 수집하고, 뇌졸중 치료의 질을 평가하며, 모니터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뇌졸중 레지스트리로 시작됐다.2001년 23개 의과대학, 33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첫 발족한 이후 2006년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66개 대형병원이 참여해 9년 간 뇌졸중임상연구센터(Clinical Research Center for Stroke, CRCS)의 6개 세부 과제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현황은 어떨까.   "연간 뇌경색 환자 30%, 데이터로 누적…유례 찾기 힘든 규모"박 위원장은 "2016년에 대한뇌졸중학회 연구활성화위원회가 창립됐고, 2017년 질병관리청의 지원으로 다시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이 발족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2020년 대한뇌졸중학회 연구활성화위원회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운영위원회(KSR steering committee)로 거듭났다"고 말했다.그는 "2023년 현재 전국 94개 병원이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이 중 78개 병원이 KSR 핵심 데이터베이스에 참여하고 있고, 참여 기관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의 목표는 급성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의 치료 결과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고 대표할만한 국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참여 기관이 늘어나며 양질의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졌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국가 레지스트리 모델이 있지만 한국 사업에 비하면 열세다.박 위원장은 "2016년 자료에 따르면 26개 국가에 28개의 뇌졸중 국가레지스트리가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70%가 환자동의서를 받지 않고 있고, 25%가 전자의무기록의 연계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데 북유럽은 의료사회주의 체제답게 국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고, 미국은 의료보험 관련한 급여 인정 등의 이슈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관에서 주도하거나 특정 목적으로 출발한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소수의 대학병원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했다"며 "이후 복지부 뇌졸중임상연구센터 연구과제, 뇌졸중학회 연구활성화위원회, 뇌졸중학회 한국뇌졸중등록사업운영위원회, 질병관리청 후원 단계를 거쳐 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사업과 뇌졸중등록사업이 연계되면서 덩치가 커졌다"고 강조했다.박종무 뇌졸중등록사업 운영위원장(을지의대 신경과)국내 연간 뇌경색 발생 건수 10만건 중 30%가 뇌경색 데이터로 등록될 정도로 사업은 원활한 편. 30만명이 넘는 누적 뇌졸중 데이터는 타국가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사업 시행 20년이 지나면서 뇌졸중을 둘러싼 발병 특징, 원인 등의 변화를 포착했다는 것도 수확이다. 이는 정책 변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박 위원장은 "지난 20년 추이를 살펴보면 뇌졸중의 발병 연령 증가가 관찰된다"며 "2002년에는 평균 연령이 64세이던 것이 2022년에는 68세로 늘어났고 85세 이상의 초고령 뇌졸중환자의 비율도 10%를 넘겼다"고 밝혔다.그는 "뇌졸중의 발병 원인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고지혈증에 대한 대중의 인식 확산으로 동맥경화성 뇌경색은 주춤하고, 소혈관폐색에 의한 뇌경색은 고혈압 관리율 증가에 따라 감소하다가 최근엔 다시 정체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인구 고령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한편 인구고령화와 더불어 심방세동이 증가해 심인성뇌경색이 증가했지만 2012년부터 와파린을 대체한 새로운 항응고제의 출현 및 광범위한 사용으로 심인성뇌경색은 최근 정체 및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발병 현황 변화…치료 골든타임 정체 현상 아쉬워"국내 뇌졸중의 특성 파악 및 경향 변화가 확인되면서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된다.박 위원장은 "급성뇌경색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치료는 막힌 뇌혈관을 뚫는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과 같은 뇌혈관재개통술"이라며 "정맥내 혈전용해술은 응급실에서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가장 높은 권고수준의 응급치료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행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발전에 따른 현상일 수도 있으나 현재 권고안에서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고려해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생략하는 것에 대해서는 권고하지 않는다"며 "이에 질병관리청의 지원으로 이러한 현상에 대한 현황파악, 요인분석 및 개선을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정책 수립의 기반 자료로 역할했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서 뇌졸중 진료 실태, 환자들의 행동 양식 변화를 살펴본 결과 뇌졸중 및 일과성뇌허혈발작의 진단 건수 감소 및 병원 도착까지의 소요 시간 증가, 정맥내 혈전용해술의 시행 건수가 감소가 관찰됐다. 이는 갑작스러운 감염병 유행에도 뇌졸중 진료의 연속성 대비 필요성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평가된다.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치료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3시간 또는 6시간 이내 응급실 방문 환자의 정체 현상은 고질병으로 지목된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이는 제도와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논의 및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문.박 위원장은 "그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뇌졸중 데이터를 마련하겠다는 일념으로 양적 성장에 대해 집중했지만 레지스트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질관리"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한 질관리로 치료 성적을 개선해 뇌졸중환자의 예후를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빅데이터 시대의 연구 및 공익사업 등을 위한 정확한 레지스트리 자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는 사업이 다양한 목적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발판"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데이터 공유의 당위성을 공감하고 있고 적절한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세계적으로 질관리를 위해 레지스트리는 필수적으로 권고되고 있고, 많은 나라가 레지스트리 동의서를 면제하고 있다"며 "동의서가 있는 환자만 레지스트리를 하게 되면 바로 사망한 환자이거나 동의서를 받지 못한 경우 레지스트리에서 누락돼 대표성을 잃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국가 차원의 레지스트리는 개인정보보호 보다는 공공의 이익이 더 큰 사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료의 원활한 취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박종무 위원장은 "레지스트리는 입원 및 단기 예후 정보만 포함해 발병 전후 장기간의 진료 행태 비교, 예후 추적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이차 자료원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경우 개별 환자 동의서가 필수적인데 행정적으로 쉽지 않아 개인정보보호와 공익의 절충점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레지스트리는 사실상 헌신적인 연구자의 노력으로 운영되는 형편"이라며 "자료 입력 및 관리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여되는 만큼 자료 입력에 대한 보상 방안 역시 제도를 지속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06 05:20:00학술

"심뇌혈관 2차 종합계획, 인력·재정 대책없인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5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3~'27)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복지부의 2차 종합계획(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계획안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지만 향후 실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의료인력과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완벽한 정책이라도 이를 실행할 인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 나왔다. 1차 종합계획 예방·관리→2차 종합계획 중증·응급 강화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2차 종합계획(안)은 '24시간 어디서나 심뇌혈관질환 걱정없는 건강한 일상'을 비전으로 예방·관리에서 중증·응급 치료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 1차 종합계획 대비 진일보했다. 1차 종합계획에서 예방관리 사업 비중이 높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해당 지역 자체충족률 등 지표는 개선됐지만 외과계 전문치료 역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개선하려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등 전문치료 역량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이날 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경로 확보, 진료자원 기반(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선행질환관리 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5개 영역, 총 15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김 과장은 1차 종합계획('18~'22)과 비교해 2차 종합계획은 지난 1월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 대책 이행 차원에서 골든타임이 있는 급성기 치료 대응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응급증상이 있는 환자가 사전에 의료이용을 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이용 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전문치료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권역센터를 보완할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신규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홍그루 교수(좌), 정의석 교수(우)는 복지부 2차 종합계획(안)에 의료인력 대책에 구체적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대책 좋으면 뭐하나…인력·예산이 없는데"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심뇌혈관질환관리 정책2.0 기획단 이해영 단장(서울대병원)은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명과 암'을 언급하며 "심뇌혈관질환 관리지표는 향상됐지만 최근 위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의료인력이 지쳐서 이탈하기 전에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당부했다.전문가 패널토의에서도 의료인력 대책에 대한 제안은 이어졌다. 심장학회 홍그루 총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는 심장내과 전문의 수급난을 언급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그에 따르면 향후 10년내 심장내과 전문의 수는 적정인력의 50%에 그칠 전망이다. 과거 심장내과 펠로우 선호도는 상위 2위였지만 현재는 하위 2위로 뚝 떨어졌다.홍 총무이사는 "워라밸도 수익도 별로다. 의사 개인은 사명감으로 선택하려고 해도 가족들이 말리는 상황"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강북삼성병원) 또한 지난 2009년 수요조사를 근거로 "2025년이 되면 50%이상 흉부외과 전문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재 흉부외과가 겪는 현재가 다른 과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승훈 교수(좌)와 배희준교수(우)는 각각 의료인력대책과 재정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신승훈 정책이사(분당차병원)도 의료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의료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당면 과제"라며 "응급상황에 대처하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매머드급 병원 이외에는 신경외과 2명 이상 배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심뇌혈관 질환 관리위원회 운영에 대해서는 긍적적"이라며 "전문가단체, 환자단체 포함한 위원회이니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2차 종합계획 연구 책임자인 이혜진 교수(강원대학교병원) 또한 "미래 세대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면서 "전공의들이 미래의 전문과목을 선택할 때 현재 교수들의 삶을 비춰볼 것을 고려할 때 수가 등 현재 의료인력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차 종합계획을 추진하는데 재정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응급실 표류 시간 등 개선됐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2차 종합계획은 잘 짜여졌지만,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그는 "1년에 200억원으로는 계획을 현실화하기 어렵다"면서 "실질적인 재정 계획이 빠졌다"고 지적했다.배 이사장은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고 있는만큼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공동의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박향 공공보건정책관(좌)과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우)는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대책에서 인력, 재정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재정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다만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년도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향후 재정확보에 의료계, 국회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그는 인력 대책에 대해서는 단기/중장기 대책으로 구분해 단기적으로는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력추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필수의료대책과도 연계한 종합적인 인력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인력 부분에 대해 단기, 중장기 대책을 모색 중으로 현재 있는 인력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며 "수가 등 문제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더이상 행위별수가 체계로는 안된다는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하려고 하고 있으며 필수의료분야 인력에 대해서는 수가적으로 해결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07-05 13:28:47정책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환자 등록 30만건 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뇌졸중학회가 운영중인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이 뇌졸중 환자 등록 30만건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국내 뇌졸중 임상 현장을 직접 반영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베이스(CORE DB)에 등록된 환자는 15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대한뇌졸중학회의 지원사업으로 2001년에 시작됐으며, 학회는 2016년에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위원회를 발족해, 시스템을 새롭게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2023년 기준, 전국 94개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간 28000명 이상의 자료를 등록 중이며, 핵심 데이터베이스(CORE DB)단계까지 참여하는 병원은 78개로,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의 등록 및 관리는 각 병원 연구자들이 직접 진행하며, 매년 연례보고서 발표를 통해 국내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급성기 진료의 현황 및 변동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데이터에는 뇌졸중 전문의가 급성 뇌졸중 환자를 치료한 내용, 검증된 임상 정보, 뇌졸중 발생 원인 및 치료 결과에 대한 급성기 진료와 관련된 포괄적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자료는 모두 비식별화된 상태로 보관된다. 해당 데이터는 병원 차원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의 질관리 반영에 활용될 수 있으며, 국내 뇌졸중의 특성과 경향 변화 확인 및 뇌졸중 관련 정책 반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신뢰도 높은 자료를 기반으로 출간된 SCI(Science Citation Index)논문은 250편 이상이다.박종무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운영위원장(을지의대 신경과)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뇌졸중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급성 뇌졸중 현황에 대한 신뢰성과 대표성을 갖춘 국가 데이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 뇌졸중진료 질향상 및 표준화된 진료지침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 환자 30만명 등록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각 병원의 연구진과 등록에 동의해준 환자들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자료의 등록과 관리, 연구를 지속해 국내 뇌졸중 진료의 질 향상과 뇌졸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2023-06-20 11:39:1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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